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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 '천문 사진' 수상작 공개

by [시론]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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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주관하는

2021 '올해의 천문 사진 작가상 대회'에 수상작들을 선정했다며 소식을 전했다. 

올해로 대회 13회째를 맞는 '천문 사진 대회'는 천문 사진 출품작들 중 훌륭한 사진을

선정해 매해년 가장 훌륭한 천문 사진을 가리고 선정된 작품들은

전시회를 갖는 천문 사진 경연대회다. 

<2021.06.30 bbc 보도>

BBC에 따르면 이번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의 '천문 사진' 대회엔

총 75개국에서 4,500 개 이상의 참가작을 받았고, 걔 중 입상한 

아래 수상작들 가운데 단 한 점을 뽑아 최종 우승작품을 가린다. 

우승한 사진 작가에게는 10,000 파운드 한화 약 1,600만원 상당에 상금과 명예가 주어진다. 

 

이 대회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손수 만든 망원경으로 목성 주변 네 개의 행성을 관측했던 해인 1610년에서 400년 지난

2009년 '세계 천문의 해'를 맞아 우주 관측을 기념하자는 뜻에서 시작되었다.

<이미지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가 손수 제작한 천체 망원경으로 망망대해 우주를 엿보고있다.>
<2009년 제1회 우승작 '말 머리 성운' - 강한 에너지 빛에 명암이 씌워진 성운은 마치 위로 고개를 빼들어 어둠을 뚫고 빛을 향해 내달리는 한 마리 말을 연상케 한다.>

참고로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는 찰스2세 왕에 의해 1675년 세워졌다. 

<2021년 3월 영국 런던 그리니치 공원에 위치한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

그리니치 천문대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찰스 2세는 독실한 과학론주의자다. 그의 아버지 찰스 1세는

종교분파들 사이에서 정치적으로 많은 고초를 겪으며 끝내 유대인들이 세운 개신교도들이 일으킨

종교혁명에 의해 1649년 참수된다.

이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찰스2세는 종교와 선을 긋게되며 반대로 과학에 대한 관심과

평생을 왕권 강화에 힘을 쏟아오기도 했다. 

<찰스1세 수석화가 Van Dyck 1636 작품 -'윈저 성에 들어서는 찰스1세 국왕 : 강력한 국왕적 이미지에 남성스러움을 잘 묘사한 그림.>

때문에 찰스2세는 하늘과 우주는 신이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고 믿었으며, 

당시 신학을 제외한 최고 학문이라 일컬어지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결국 찰스2세의 왕명으로 천문대를 세우게 된 것이다. 

 

조금 음모론을 더하자면 전쟁이 범람하던 17세기는 환전상을 하던 유대인들이 왕권에 깊게 관여하며 

여러 갈래로 정치적으로 기승을 부렸다. 결국 중앙은행을 세워 지급준비제도(지준은)를 하고자

개신교를 통해 의결안을 의회에 상정시킨다. 그러나 이는 결국 당시 영국 국가은행에서 관리하던 

곳간을 특정 민간인 세력이 가져간다는 문제인식에서 비롯 찰스1세는 강하게 반대하는데,

 

그것이 결국 화근이 되어 독재자로 오명을 사며 끝내 개신교도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설도 있다.  따라서 그의 아들 찰스2세가 종교를 멀리하고 또 종교에 반하는 

과학을 가까이하지 않았냐는 음모론과 여담도 있다. 

<찰스2세 재위 1660~1685>

 

아래는 단 하나의 권좌, 최종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2021 제13회 천문 사진 대회에 

입상한 최종 우승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다.  입상한 작품들은 2021.09.18 부터

영국 국립 해양 박물관에 전시 될 예정이다.


<Peter Feltoti(헝가리) - 거대한 초신성 폭발의 잔재>

 태양계를 감싸고 있는 은하계와 또 그 은하계들을 감싼 붉은 성운을 포착했다.


<Vitaliy Novikov(러시아) - 무르만스크의 오로라>

북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서북 끝단의 항구도시 무르만스크에 신비한 오로라 빛을 촬영


<Yovin Yahathugoda(쓰리랑카) - 성운 돌고래>

별들 사이사이를 지나는 우주 바람이 성운을 이루어내며 거품과 함께 신비로운 고래 형상을 그려냈다. 

거품을 생성하는 별은 성운의 오른쪽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며 이 별은 Wolf-Rayet 별이라고 한다. 


<Stefan Liebermann(독일) - 하모니(harmony)>

프랑스 발랑솔의 라벤더 밭에 펼쳐진 은하수는 매혹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지평선 문명의 빛과 대기의 오염 먼지가 은하수 별빛을 밀어내지만 그 마저도 맞닿은 모습이 환상에 하모니를 이룬다. 


<Larryn Rae(뉴질랜드) -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소용돌이>

아이슬란드 강어귀에서 오로라가 소용돌이 치며 꽁꽁 언 강바닥을 비춘다.

  작가는 파노라마로 촬영했으며 아름다운 오로라 속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도 함께 사진에 담았다. 


<Ed Hurst(호주) - 루나파크>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루나 파크의 입구 사진과 그 위로 지나는 별 사진을 수천개의 프레임으로 쪼개어

합성한 사진이다. 작디작은 인간이 무시무시한 달나라 여왕님을 올려다보는 느낌에 재미를 선사한다. 


<Matt Naylor(영국) - 조드렐뱅크 위의 문 라이즈(moonrise)>

작가의 우주와 천문학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정면을 주시하는 조드렐뱅크 천문대와 연하게 뜬 동그란 보름달이 평행히 대각선을 이룬 모습은

마치 쌍둥이 형제 같은 느낌. 나름에 관찰력을 동원한 익살과 기교가 담긴 작품. 


<Steven Mohr(호주) - 불꽃성운(NGC 2024)>

 이미지 상단에서 뿜어지는 새하얀 자외선 별빛에 정체는

Alnitak (오리온벨트 가장 동쪽에 위치)이다.  

그 빛은 검은 우주에 떠다니는 수소가스에 붉은 명암을 씌워 성난 불꽃 화염을 그려낸다. 


<Bernard Miller(미국) - 막대가없는 나선 은하(NGC 3981)>

별자리 분화구에서 약 6,500 만 광년 떨어진 나선 모양에 은하다. 

허리케인 모양에 은하 정 중앙엔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강한 에너지 빛을 분출하고 있으며 

바람에 쓸린듯 연한 성운에 휘감긴 은하엔 상상을 초월한 생명체들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만 같다. 


<Remi Leblanc-Messager(프랑스) - 잠자는 도시 위 보름달 길>

사진 중앙 달의 궤적을 중심으로 인간 세계와 하늘을 나누는 나름에 테마가 눈길을 끄는 작품. 

지붕 위에 허리를 곧게 펴고 선 땋은 머리 여성의 검은 실루엣은 하늘 나는 피터팬을 연상케 한다. 

 


<Jashanpreet Singh Dingra(인도) - 플레아데스 자매>

 

겨울 깊은 밤에 찍은 사진으로 푸른 빛을 뽑내는 플레아데스 성단을 촬영했다. 


<Damian Peach(영국) - 최고의 토성>

UFO를 방불케 하는 재미난 각도에서의 토성 촬영물이다. 

 


<Daning Kai(중국) - 루자쭈이 스카이 라인>

중국 루자쭈이시의 스타 트레일을 보여 주며 오리온 벨트도 구별 할 수 있다. 

날씨가 매우 좋았던 가을 깊은 밤 촬영한 사진. 환한 도시의 불빛은 어두운 밤 하늘을 깨우고 있다. 


<Yang Sutie(중국) - 별 관찰>

밤 늦게 산길을 운전하다가 동그란 180도 커브길을 돌다말곤 밤 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별빛을 담았다.


<Jiajun Hua(중국) - 마법도시>

상하이의 Lujiazui 금융 지구에서 16km떨어진 곳에서 찍은 사진.

새벽바람에 카메라를 빼들어 일출장면을 4가지 컷으로 담아 편집했다. 새벽 날씨로 보아 '마법'은

별로 좋은 의미로 쓴 것 같진 않아보인다. 


<Kush Chandaria(영국) - 우주의 영혼>

가운데 부분 성운에 u 자로 파여져 어둡게 돌출된 형상은 마치 롱쉽을 타고 운명에 맞서는

강력한 바이킹 전사를 연상케 하고, 중앙 아래 성운은 빨간망토 소녀가 바구니 들고

걷는 느낌에 모습도 연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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