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있으면 설날이지만 또 발렌타인데이 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큰 위기를 맞은 일본 서해안에 위치한 이시카와현 수산시장에선 발렌타인 데이를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초콜렛으로 연인 간에 마음을 전하는 날로도 유명한 발렌타인 데이에 이제 과거와는 다르게
"초콜렛이 아닌 새우를 선물하자!"며 초콜렛처럼 예쁘게 포장한 새우 장사몰이에 수산시장 내 어업협회와
이시카와현에서 공동으로 광고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전국적으로 택배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시카와현 수산시장에서 바다 깊은 곳에서 산채로 잡아 올린 새우는 살이 통통 차올라
쫄깃하고 구수한 별미로 통한다. 때문에 이시카와현 새우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
"일본 최고의 새우는 이시카와현 수산시장에서 먹어라!" 말까지 일본에서 입소문난 이유다.
그런 일본 최고 새우를 전국에 판매하겠다고 시작한 이번 이른바 새우 발렌타인 데이 상품은
2015년 부터 시작 되었으며 작년에는 총 300상자를 택배로 발송했다며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전하고 있다.
사랑을 상징하는 예쁜 분홍색 하트 모양 한 상자당 60~70 마리 정도의 새우가 얼음과 함께 포장되어
발렌타인 데이 시즌에 맞춰 발송된다.
가격은 한 상자 당 5,000엔(세금포함,배송비 무료) 으로 대한민국 돈으로 약 5만원 돈이다.
참고로 발렌타인 데이는 산업화 전성기 시대에 영국인들간에 행사일이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선물로 초콜렛을
나누어주던 관습들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1936년 대영제국과 함께 세계 최대 공장 국가로 발돋음한 대일본제국.
그런 일본의 초콜렛 생산/판매가 주력사업이었던 모리나가 제과에선
"2월 14일엔 여성이 손수 구입한 초콜렛을 사랑하는 남성에게 전하세요~" 라는
광고를 시작으로 "세계 최고 선진국 영국엔 그런 문화가 있다"라는 소문이 떠돌며
'발렌타인 데이'란 초콜렛 선물하는 날이라는 문화가 알게 모르게 만들어진다.
당시 신문,잡지,텔레비젼 매제들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간 모리나가 제과의 슬로건 광고는
사회 내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고 알려졌다.
또 1936 당시 일본 사회에선 고급 집안에 극소수 젊은 여자들만 서양 문물을 접하며 일명 '배운 여성들'이
발렌타인 데이 문화를 주도했다. 왜냐하면 당시 여자가 다소곳이 남자의 고백만 기다려야만 했던 일본 사회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마음 전한다는 것은 상당히 서구적인 것이고 또 진보적인 것이기도 했다.
그러한 여성 혁명적 문화의 물결을 타고 시작된 발렌타인 데이는 '이젠 여성도 당당히 마음을 전하자'라는
다소 진보된 여성운동의 일환으로도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오늘날에 들어선 '여자가 남자에게 돈을 쓴다'는
내용에 여성비하란 비판도 많다. 그런가 하면 한편으로 여성 발언권이 금기시 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선
한때 잠시나마 국가 내 유행하던 발렌타인 데이를 오늘날엔 국가적 차원에서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정황으로 오늘날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을 논한다면 일본이라는 것이 옳다는 견해들이 많다.
한편 이 같은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과연 누가 주는 것인가란 문제를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게 원조니깐 여자가 주어야지!" 라는 의견과는 반대로
"여자만 주고 남자는 받기만 하는 게 이상해!" 라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한 달 뒤 열리는 3월 14일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 데이다.
화이트 데이는 근대화를 거쳐 현대로 접어들면서 일본 내에서 여자만 주고 남자만 받는다는 불만에서
생겨난, 연인간에 약속같이 생긴 것으로 물론 이 같은 문화를 부추긴 건 상업적 이익을 보는 조직이었다.
대한민국엔 상당히 뒤늦게 80년대 후반기에 들어 발렌타인데이에다 급작스레 90년대 후반 경에 퍼진
화이트 데이 등. 이러한 데이 문화들에 대해 대한민국에 많은 네티즌들은
"상업적 데이 때문에 돈없는 연인들만 피폐해진다!"
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그 정도도 못 챙길거면 연애를 하지 말아야지!"란 엇갈린 의견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들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 데이 같은 날이 단순히 초콜릿 사탕만 주고 받는 날이 아닌
값비싼 선물을 해야하는 날로 번져가는 최근엔 이 같은 연인간에 서로 꼭 값비싼 선물로 부담을 떠안기보단
서로간에 따듯한 마음을 확인하고 추억을 남기는 여행을 가는 연인들도 많지만 코로나 정국에
사실상 여행이 금기시 되는 이번 발렌타인 데이는 엄청난 고가에 선물들이 남녀 사이에 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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