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동차 1천cc 미만을 경차라 부르며 1천 이상 1600 미만 소형차
1600 이상 2천cc 미만 중형 2천cc 이상부터 대형차라 부른다.
순번 | 배기량 | 차종 |
1 | 1,000cc 미만 | 경차 |
2 | 1,000~1,600cc 미만 | 소형차 |
3 | 1,600cc~2,000cc 미만 | 중형차 |
4 | 2,000cc 이상 | 대형차 |
잦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엔 가벼운 엔진에 경차와 소형차가 좋고,
전용도로로 장거리 운행 용도로는 육중한 엔진을 가진 중형과 대형차가 좋다는 게
국민들 사이에 정설로 통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오토바이 세계에도 나름 배기량에 따른 그 용도가 어느정도 정해지고 있다.
125cc에서 250cc 까지 오토바이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소형 오토바이로 통하며
흔히 도심에서 배민커넥트 혹은 쿠팡이츠 배탈파트너와도 같은 배달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보통 300cc부터 500cc 까지 매니아들 사이에서 중형 오토바이로 통하며 초보자들이 오토바이
테크닉을 쌓기 위한 오토바이 입문용으로 통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650cc 부터 1300cc 까지가 고급 테크닉을 겸비한 대형 레이싱 오토바이라며
매니아들 사이에서 통한다. 최근 오토바이 최고의 브랜드에서 650cc 대형급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돼 매니아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오토바이가 있다.
바로 아프릴리아 투오노650(Aprilia Tuono660) 이다.
이태리 자존심 아프릴리아에서 거리의 파이터 투오노660이 출시됐다.
나는 운이 좋게 녀석을 몰아 볼 수 있었다. 단 깊은밤 짧은 코스로
배기량 650cc에 병렬 2기통 수냉식 엔진을 탑재한 이 야생마를 주체할만한 실력가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경주용 오토바이 RSV4의 멋스런 외관을 덧칠한 이 오토바이는 스포츠 레이싱 RS660 유전자를 전수받은
아스팔트 위 레이서로 통한다.
RS660의 전기통신 제어장치 ECU의 새로운 프로그래밍으로 최고 출력을 100ps에서 95ps로 2차
감속비를 줄여 보다 강력한 도시 아스팔트에 특화된 머신(Machine)이다.
그러나 기어비는 RS660에 준하고 있어, 순수 네이키드라고 하기엔 좀 멋한
서킷에 목마른 도시 사냥꾼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설레는 맘으로 어깨를 벌려 핸들 시동을 켠다. 카랑카랑한 배기음은 (역시... 이태리..)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병렬 2기통에서 이만큼 웅장한 배기음은 이태리만의 독보적 감성이라 할 것이다.
얼마후 숨을 고른 녀석의 계기판 아이들링은 2000rpm에서 서서히 회전이 내려와
1200 RPM 에서 가슴을 진정시켰다.
아프릴리아만의 강력한 핸들 와이어 클러치를 잡고 왼발로 기어를 넣으면
찰칵! 소리와 함께 기어는 1단에 머물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에 힘이 앞을 향해
치고 나가려는 끓어오르는 파워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흉폭한 사냥개의 목에 걸린 쇠사슬을 풀어주듯 클러치 레바를 놓아 웅장한 배기음 소리와 함께
과격한 도시의 야간 주행은 시작된다. 곧 5,000rpm까지 엔진 회전을 돌렸을 때의 속도는 42km
이 라인업에 오토바이로서는 낮은 기어링이다. 좀 더 분발해 앞에 시야를 가리는 차들을 따돌려
곧 사거리 신호 좌회전을 지나 도시 외곽을 지나는 고속도로길로 들어선다.
강력히 스로틀 레바를 감아 6,000rpm에서는 토크가 부풀어 오르며 곧 8,000rpm에서 강력하게 치고 나가는 맛은
역시 고회전 영역대에서 제 힘과 기술을 발휘하는 이태리 심장이란 느낌이다.
시속은 무난한 180km 밸브를 좀 더 열어준다.
1만 rpm에서 이제 시속은 200km 영역대에 진입했다. 길들이기 끝난 바이크라지만
과연 익숙하지 않은 엔진을 혹사하면 버텨주기나 할까? 불안감은 조금 들었다.
그러나 1만rpm을 넘는 순간 그 불안감은 사라졌다. 미터기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행감은 고속에서 상당히 민첩하고 더욱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터널에 들어서 스로틀 레버를 최대한 감아 허리를 굽혔을 때 계기판 시속은 220km 네이키드 치고는
꽤 낮은 자세가 그려졌다. 그렇게 스피드를 즐기기도 잠깐 곧 터널 끝을 지나 굽은 코너길이 나오고 RPM을
떨어뜨려 찰칵 찰칵 시프트 다운 시속은 95키로, 부드러운 주행감에 나도 모르게 인아웃으로 코너를 감았다.
외곽으로 몸을 빼 시선은 차선에 둔다 뜻밖이게도 절묘한 v핸들 스티어링으로 생각처럼
아웃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인사이드로 부드럽게 코너를 타고 돌았다.
이 감각은 기존 아프릴리아의 거칠고 투박함이 많이 감소된 느낌이지만
그만큼 코너 안정감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기술의 결과물일테다.
그렇게 코너를 빠져나오며 헬멧 실드를 열자 얕은 봄바람이 얼굴을 감싼다. 텅빈 도로
가로등 불빛 속을 배회하다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 조금 전 코너에 대한 생각에 잠긴다.
높은 시트고에서 자동으로 도는 이 부드러운 감각은 여성지향적인 야마하 오토바이를 방불케 한다는 생각이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컨테이너 차량들이 줄지어선 갓길에 바이크를 세워 한밤중 레이싱은 끝났다.
많이 부드러워진 견고한 밸런스를 갖춘 바이크였다. 심하게 달궈진 기체에선 달콤한 모튤300v 오일냄새가
올라왔고 오래전 향기에서 투박하게 타던 도전적인 서킷에 대한 심한 갈증을 느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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