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라 우스갯소리들 하지만 이 세계엔 진짜 지옥으로 들어서는 출입구가 있다.
인구 611만명에 이슬람 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에 위치한 '카라쿰 사막'이다.
구름과 지평선이 맞닿는 비포장 길을 한참 지나 붉게 물든 석양으로 향하노라면
거칠게 불어오는 모래바람은 질끈 감은 두눈으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가혹한 태양아래 휘몰아치는 모래 폭풍을 뚫고
고생 끝에 당도한 이곳은 잔잔히 모래 물결치는 고요한 사막.
어느덧 밤이 찾아오고 적막함 감도는 어둠 속 밤하늘 별빛은 매우 환하고 또 선명하기만 하다.
찬란히 빛나는 별빛들은 마치 요정같아도 보인다.
예전 고대인들이 하늘에 수놓은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밤하늘 너머 그 어딘가에 있을 우주 세상에 대해
이야기했던 이유들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밤하늘을 등지고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길게 이어진
모래 파도 길을 건너 마침내 당도한 곳은 바로 이 세상이 끝나는 지점이다.
뜨거운 용암로를 뛰쳐나오 듯 불꽃이 활활 솟구치는 분화구. 지옥으로 향하는 관문, 지옥문인 것이다.
카라쿰 사막에 있는 '다르바자 분화구'는 365일 쉬지않고 불낄이 활활 타올라 지옥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여행자들 버킷리스트 상위에 있는 유명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척박한 사막에서 불어오는 추위에 움츠린 어깨로 분화구 앞에 서면 용암에선 메케한 가스 냄새와 함께
쫙 편 손바닥과 얼굴로 뜨거운 온도가 전해지고 등 뒤로는 차가운 바람이 몸에 와닿는다.
직경 약 70미터(70m) 크기 분화구가 생겨난 것은 지난 1980년경으로 알려졌다.
당시 쏘련이 가스 추출을 위한 시추 작업을 하다 지반 내려앉는 사고가 있었고 쏘련 당국에서
가스 매장량 규모를 확인 한다며 불을 당긴 것이 발단이 되어 그때부터 지금껏 쉬지않고
활활 불낄이 타오른다고 일반적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022.01.09 영국 공영방송 BBC는 다르바자 분화구에 관한 지금까지 알려진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지옥문이라 알려진 다르바자(Darvaza) 분화구는
1971년 소련의 시추 작업이 잘못되었을 때 형성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아직 미스터리라며 캐나다에 한 탐험가를 소개했다.
캐나다 탐험가 조지 쿠루니스(George Kourounis)는 지난 2013년 분화구에 대한 많은 조사를 했다.
세계 최초로 분화구에 직접 들어가 깊이를 조사했으며 결국 이 분화구가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 분화구를 가리켜 미스터리로 지정했다.
그러나 쿠루니스 의견과는 다르게 이 지역 지질학자에 따르면 분화구는 1960대에 형성됐고 불이 밝혀진 건
1980년대라고 했다며 BBC는 지옥문으로 알려진 다르바자 분화구에 대한 여러 역사적 재밌는 내용을 알렸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지역 사막에 대한 연구는 세계 여러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아직 못 밝혀 낸 것이 많다며
과학적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도 더했다.
하지만 이제 이곳은 사람들이 출입하지 못할 것이라며 BBC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구르반굴리 베르디 무하메도프(GurbangulyBerdymukhamedov)는 약 40년 넘게 타오른
다르바자 분화구를 자국에 부흥을 위해 매장된 가스를 채집해 수출할 것을 희망한다며
분화구 폐쇄 계획을 밝혔다. 즉,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한편, 매장된 가스를 사용하고자 했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구르반굴리 대통령은
여러 전문가들을 모아 분화구에 계속 타오르는 불 끌 방법을 모색했다고 한다.
수많은 시도를 했으나 결국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가하면 지난 2018년엔 구르반굴리 대통령은
지옥문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 다르바자 마을에 위치한 다르바자 분화구를 가리켜
샤이닝 오브 카라쿰(Shining of Karakum)으로 개명했다.
카라쿰 사막에 빛이란 뜻에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가는 문 느낌을 주는 뜻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세계인들이 분화구에서 갖는 느낌은 천국보다 지옥 느낌이 강하다며 지옥문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많다.
또 BBC는 과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언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천연 자원을 잃고 있으며,
이를 국민의 복지 향상에 사용할 수 있다" 발언으로 이곳에 시추 개발 사업을 시사했다고도 한다.
그런가하면 구르반굴리 대통령은 이곳에 새나오는 가스가 건강에 좋지도 않을뿐더러 매장된 가스를 어떡해서든
수출 자원으로 활용해 거기서 통한 이익을 국민 복지에 쓰고싶다는 뜻을 여러번 밝혀오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인들은 시추 사업 개발보단 관광 명소로 남겨두길 바라고 있으며 대통령의 폐쇄 계획에 따라
향후 일반인 출입제한 된다는 사실에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글 -
https://z11neo.tistory.com/202
https://z11neo.tistory.com/199
https://z11neo.tistory.com/198
https://z11neo.tistory.com/180
https://z11neo.tistory.com/17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