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 날리고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933년 어느 하루
한 중년 남성은 오늘도 어김없이 자신이 만든 프로펠러형 커스텀 비행기 아르카디아를 타고 비행을 한다.
그는 다름아닌 팬텀 F.하록 1세. 하록 1세는 오늘도 오웬스 스텐리 산맥을 찾았다.
여태껏 아무도 넘지 못한, 넘을 수 없는 험준한 산맥을 비행하며
주변을 살핀다. 여전히 살을 얼리는 차가운 온도와 무거운 기압이 혈관을 짖누른다. 계곡을 지나 산 능선을 타고 스치는 냉한 칼바람은 입김마저 얼리고
곧 조종석 전면 유리엔 희뿌연 성에가 껴 시야 확보마저 힘든 상황.
결국 하록은 복귀 하기로 한다.
그렇게 산맥에서 등 돌려 귀가하던 그는 계속해서 개운치 못한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그 순간, 피할 수 없는 도전장을 받는다. 하록 그가 산에 등 돌려 귀가하는 이유는 그동안 애써 외면해왔던 공포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토록 속에 꾹꾹 짖눌러 숨겨왔던 것이 공포라는 게 들통난 하록은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그리고 그 공포를 들켜버린 지금 산은 금새라도 집어삼킬 듯 자신을 향해 달려들었고
하록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걸기로 한다. 곧장 비행기 머리를 돌려 눈보라 치는 산맥을 향해 날아 올랐다.
그렇게 그의 인생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데....
그로부터 약 천년의 긴 세월이 흘렀다. 서기 3천년,
팬텀 하록의 후손 캡틴 하록은 선대들의 영향을 받아 그 역시
파일럿이 된다. 하지만 자유롭게 비행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구별은 외계인들에게 침략당하고
인류는 외계인의 노예가 된다. 어둠의 시대 하록 선장은 동료들을 모아 사랑과 우정 속에서
혁명의 깃발을 들어올려 결국 우주전쟁에서 승리해
탄압 받는 인류를 해방한다.
하지만 그것이 하록에겐 승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는 전쟁 통에 사랑하는 연인을 잃었으며 또 인간 종족 중 하급 행정관들 저마다 감투를 써 외계인과도 같이 작은, 서로서로 미니 독재자 노릇을 하려고 든다. 하록은 그런 인간 세상을 등지고
영원한 모험에로에 해골 깃발을 올렸다. 상처로 얼룩진 하록 그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된다.
#에필로그
그리고.... 몇년의 세월이 흘렀다.
인류는 지구 뿐만이 아닌 우주 여러 행성을 여행하고 또
다양한 별에서 거주하는 은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행 좋아하는 인간들은 자신을 이색적인 환경에 데려다 줄 은하철도999를 타고
긴 시간 은하 여러 행성 여행을 즐기며 흥청망청 사치도 부리고 또 아픔, 슬픔, 고통없는 영원히 꽃길만 걸으려는 즐거움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한 인간의 수요에 의해 탄생된 것이 바로 '기계인간'이다.
'기계인간'이란 기계적인 논리로 나무, 금속, 액체, 등 다양한 물질에다 기계공학 기술을 접목해 거기에다
인간의 뇌를 이식한다는 이론인데, 인간 뇌가 인공적으로 만든 기계 육체에 삽입되면
기존 인간의 정신, 영혼 모든 것이 그대로 기계 몸에 이전 돼 제 2의 기계인간 삶을 산다는 그러한
'인공생명' 이론이다.
이러한 기계인간 장점은 병들고 시드는 나약한 인간 육체로부터 탈출해 강한 기계 몸을 얻음으로써 죽지않는 영생을 누리게 된다는 점인데 병도 안 걸리고 영원한 파워와 젊음이 있다는 것.
보통은 금속 기계 몸에 이식되는 게 일반적이고 때때로 나무 또는 액체,고체 그외 다양한 유기체에
뇌가 이식돼 기계인간이 된다.
그런데.... 그런 기계인간은 아무나 되지 못한다. 우선 필요한 건 돈인데, 보통 가난한 평민들은
기계인간 몸은 고사하고 평생을 일해야 기계인간 만들어주는 공장, 안드로메다 행성으로 향하는
유일한 교통수단 은하철도999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따라서 많은 인간들은 은하철도999 티켓을 구매해 기계인간이 되고싶어 반칙을 저지르는데
거기엔 사랑하는 남자를 버리고 떠나는 사람, 남을 살해하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 등 여러 일들이 일어난다.
결국 이러한 시대정신이 장기화 고착화 되다보니 이미 기계인간 되어 강력한 파워 그리고 영생을 누리고
있던 부자들은
나약한 평민 인간을 학대하고 심지어 재미로 인간에게 총을 쏴 죽이는 인간 사냥하는 안타까운 일도 많아진다.
바야흐로 인간 노예 시대.
그러던 하루 지구별 행성 한 자그만 마을에서 생계에 전전긍긍해 하던 가난한 소년
철이(일본이름 '데츠로')는 엄마와 함께 다정히 길을 걷다 돈으로 중무장한 기계인간들에게 재미로
사냥당하는 참변을 겪는다..
탕!탕!탕!! 세발의 총성이 울리자 철이 엄마는 곧 새하얀 눈밭에 쓰러졌다. 솜처럼 수북히 쌓인 눈은
피로 붉게 물들었다. "어...엄마아아!!!"
"흠... 여자군"
"네! 정말 훌륭한 솜씨입니다 기계백작님"
철이 주변으론 사냥 나온 기계인간 귀족들이 모여들었다. "훌륭한 육체야, 아름다워! 이건
집에 장식품으로 써야겠어"
기계인간들은 숨이 멎은 철이 엄마 시신을 수거해갔다.
졸지에 고아가 된 철이는 엄마 죽인 기계인간에게
복수하기 위해 강력한 기계인간 몸을 얻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당장에
돈이 없어 거리 생활하며 절도를 일삼는 철이, 그런 철이와 함께 거리생활 하는 소년 갱단들에겐
가끔 흐뭇한 미소 짓게하는 소식이 있다.
바로 자신들과도 같은 나약한 인간 몸으로 귀족 기계인간들을
물리치는 우주해적 선장 캡틴 하록 소식이다.
"호회요! 호회! 우주해적 선장 하록이 또 일을 냈습니다! 그의 우주전함 아르카디아호를 타고
기계인간 전함 3척을 격침 시키고 유유히 떠났답니다!! 호회요 호회!"
거리 곳곳 캡틴하록 현상금 전단지가 흩뿌려졌다.
한편, 영웅 캡틴하록 시대에 철이는 메텔이란 여성의 도움으로 그토록 꿈에 그리던 은하철도999
티켓을 구했다. 이제 철이는 기계 몸 제공하는 공장 안드로메다 행성으로 향한다.
."야호! 너무 고마워요 메텔! 하지만... 왜 제게 이런
호의를 베푸는거죠?"
"조금전 기계인간이 되고싶다 하지 않았니?"
"하...하지만..."
"철아, 난 그냥 네 꿈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란단다"
"메... 메텔..."
그렇게 철이와 메텔 두 사람은
안드로메다 행성을 향해 여행 길에 올랐다.
여행 도중 999호는 타이탄 행성을 경유하고 타이탄 여행 중 철이는 숲속 오두막 집에서 홀로 집 나간 아들 애타게 기다리는 한 어머니를 만나 뜻밖의 선물을 받는다
바로 전사의 총이다. "이 모자와 망토 그리고 총은 기계인간들과 싸우기 위해선 필수야
험난한 모험에서 스스로 너 자신을 지키려므나 내 아들이 쓰던거란다"
"고마워요 아주머님! 다음번에 아들을 만나게되면 반드시 안부 전해드릴께요!"
"착하기두하지, 고맙구나...흑흑 ㅜ.ㅜ"
그런데 훗날 아들을 만난 철이는 그 아들이 혁명군 우주 전함 아르카디아를 설계한 천재 토치로란 걸
알게되는데...그러나 이미 토치로는 기나긴 우주 여행으로 인해
몹쓸 '우주병'에 걸려 몸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
결국 사망한다.
"뭐야!? 타이탄에서 어머니를 만났다구?"
"네... 토치로상"
"철이라구 했지? 고맙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렸어, 모든게...."
"왜... 왜죠?"
"난 오랜 떠돌이 생활로 질병에 걸렸어, 콜록콜록.... 크흡...이렇게 죽어야만 하다니, 아직 못다이룬 꿈이 많은데...."
"토...토치로..."
"철아, 난 이제 곧 죽는다 내 영혼을 아르카디아호에 이식할거야 내 친구 하록과 함께 우주 여행 끝을 보고 싶구나
그러니 어서 저기 저 레버를 당겨다오"
훗날 프로메슘과의 전투에서 하록 선장과 무법자 에메랄다스 일행이 안드로메다 행성 폭발시켰단
소식이 세상에 소문난다.
"이봐 소문 들었어?"
"하록 말인가?"
"그럼 그거말고 또 있나? 글쎄 기계인간 몸이 좋은 게
아니었다더군"
"아니 왜에?"
"프로메슘이 전 인류를 기계로 바꾸고 인간을 획일화 시켜 세상을 지배할 음모였다더군!"
"뭐! 저...정말!?"
"아암! 그래서 하록 선장이 프로메슘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 행성마저 박살 냈다더군!"
"아! 그거 정말 놀랍군!"
우주해적 하록이 기계인간 세상을 부셔버려 다양함이 공존할 수 있는 인류에 다시금 평화와 평등을 가져다준 것이다.
인류는 그런 하록의 영웅담을 들으며 우주 어디에선가 하록 선장이 정의를 수호하고 있다고 믿게 되는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글 -
https://z11neo.tistory.com/234
https://z11neo.tistory.com/368
https://z11neo.tistory.com/235
https://z11neo.tistory.com/33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