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지고난 후에야 게임 황금시대인 줄 알았습니다" 최근 2030세대들의
과거 90's~2000's 게임에 대한 향수어린 말 입니다.
거기엔 최근 게임들이 예전 게임만 못하다는 불만섞인 여론이 잔잔히 깔려있습니다.
"글쎄요... 물론 잘 만들었습니다 그래픽하며 조작감, 구성 모든 것이 완벽하다면 완벽합니다만...
하지만 뭐랄까...요즘 게임들은 영혼이 없다랄까요? 뭔가 재미가 없는, 게임 같지 않은 느낌?
때문에 많은 2030 유저들이 예전 느꼈던 재미와 그 감각에 목말라 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 평론가 서유라(가명, 31)씨는 최근 2030 세대들이 최신 게임을 뒤로하고
90~2000년대 옛날 게임 찾는 '레트로 게임' 열풍 원인을 말했습니다.
"요즘 게임들은 재미가 없어요 제가 이제 성인이 돼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어떨 땐 하다보면 우울감만 더 늘어납니다." 이제 사회생활 1년차에 접어든 고하늘(28)씨 의견입니다.
그런 고하늘씨는 최근 레트로 게임 재미에 흠뻑 취했다고 합니다. "어릴때 즐겼던 90-2000년대 게임만 합니다"
이처럼 옛날 게임에서 잊었던 추억과 재미를 찾는 유저들은 국내 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도 레트로 태풍이 거세게 불고있는데요 급기야 현존 최강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로
옛날 게임 재탄생하는 올드게임 리메이크가 대유행입니다.
유행에 맞춰 최근 닌텐도 스위치로 레트로 게임 출시한 제작사가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44주년 맞은 게임계 정통파 SNK란 회사인데요
SNK는 지난 1994년 더킹오브파이터즈'94(The King Of Fighters'94)게임 발매 시작으로 대전 격투게임
태그 매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유저들 사이에선 전설의 게임 제작사로 통하는
유명한 게임 회사 입니다.
또 SNK가 만든 더킹오브파이터즈는 오늘날 문명 국가들 사이에선 KOF 그리고
대한민국엔 '킹오파'란 대명사로 통하는 전설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런 SNK는 킹오파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1998년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하는데요
바로 네오지오 포켓(NeoGeo Pocket)입니다.
1998년 SNK는 선풍적 인기를 끌던 킹오파를 이제 휴대용 게임기에서
즐기게 하겠단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1998년 네오지오포켓 흑백]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매우 싸늘했는데요
게임평론가 서유라씨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였습니다
첫째, 당시 8비트라는 것은 32, 64비트 콘솔 게임에 익숙한 고사양 게임을 선호하던 유저들
방향성과 반대였습니다. 그리고 둘째 SNK제작 게임만 게임기로 발매됐는데,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다양하지 못했습니다 또 결정적으로 휴대용 게임기는 같은해 출시한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가 압도적 우위에 있었습니다." 서유라씨는 말했습니다.
앞서 1989년 출시한 닌텐도의 게임보이는 휴대 게임기 시장 제왕적 자리에 군림해 있었고,
때문에 9년만에 새로 출시 될 게임보이 후속작에 사람들 기대와 신뢰도는 엄청났다고 합니다.
SNK가 네오지오 포켓을 출시한 1998년 같은 해 닌텐도는
게임보이 후속작 게임보이 컬러(GameBoy Color)를 출시한 겁니다.
게임보이 컬러는 휴대용 게임기 최초로 컬러 화질을 도입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신뢰도가 상당했던 닌텐도의 파격적인
컬러 그래픽 사양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과감히 네오지오 포켓을 외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SNK는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SNK는 시장에서의 패인을 단순히
흑백 그래픽이란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닌텐도가 컬러 게임기 만들면 우리도 만든다!"
결국 이듬해인 1999년 SNK는 네오지오 포켓 컬러(NeoGeo Pocket color)를 출시했는데요.
[1999년 네오지오 포켓컬러]
하지만 네오지오 포켓 컬러도 게임보이 컬러에겐 역부족이었습니다. 우선 게임기 사양 차이였습니다.
당시 게임보이 컬러는 16비트 컬러 그래픽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네오지오 포켓 컬러는 그 아래 사양인 8비트 그래픽을 지원했어요.
사실 발매 게임 수준이 거의 8비트여서 실제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유저들은
하드웨어적으로 우월한 그래픽 그리고 사운드에 민감하다보니 게임보이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또 게임보이 컬러는 게임이 다양했습니다. 닌텐도는 여러 제작사 게임들을 출시한 반면 SNK는
자사 게임만 네오지오 포켓 컬러에 출시했습니다.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려던 사람들은 네오지오 포켓 컬러를 철저히 외면한채 게임보이 컬러로 몰렸다고 합니다.
또 게임보이컬러는 앞전 1989년 출시한 게임보이 게임들과도 호환 되었습니다.
예컨대 과거 1989년 게임보이용으로 출시한 슈퍼마리오랜드 게임을 게임보이 컬러에서 즐길 수 있었으며
나아가 컬러 화질로 변환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유저들은 옛날 흑백 게임을 컬러판으로 다시 즐긴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한껏 들떴다고 합니다.
아래는 1989년 게임보이로 출시된 흑백게임 슈퍼마리오랜드를 게임보이컬러로 플레이한 영상입니다.
[1998년 게임보이 컬러]
그렇게 1999년, 20세기 마지막 대전쟁 휴대용 게임기 시장 전쟁은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가
압승을 거두며 네오지오 포켓 컬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로부터 22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90년말 2천년 초반 초딩, 중딩이던 사람들은 이제 2030 성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레트로 게임을 찾기 시작했고 어느덧 레트로 게임 붐이 일자 SNK에선 추억의 옛 게임을
재발매 하는데요 지난 2000년 네오지오 포켓 컬러로 출시했었던 빅뱅 프로레슬링(BigBang ProWrestling)을
최신 하드웨어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로 발매한 것입니다.
[2000년 네오지오 포켓 컬러로 출시한 빅뱅 프로레슬링]
SNK는 22년전 치열한 휴대용 게임기 전쟁을 치른 경쟁 기업 닌텐도 하드웨어로
게임을 출시한 건데요 정말 레슬러들만큼 끈질기고 대단한 인연 같습니다.
한편 빅뱅 프로레슬링은 8비트 뿅-뿅 거리는 아기자기한 사운드에
귀여운 8비트 그래픽 근육질 레슬러들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게임인데요.
구석구석 자잘한 코미디가 숨어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절로 헛웃음 나오는 코믹함(?)이 게임의 묘미 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마냥 우스운 게임만은 아닙니다. 복면 쓴 카리스마 레슬러들이 대거 등장하며
파워풀한 거인 레슬러 그리고 죽음의 관 데스매치 어마무시한 경기 룰로 패배하면 그 즉시
관속에 들어가 대못질 당하게 될겁니다.
또 파이터들의 로망 돈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입니다. 막대한 상금을 두고 레슬러들의 목숨 건
대결이 펼쳐질 상금 데스매치 또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 입니다.
8비트 픽셀 그래픽과 사운드에 심취할 그야말로 추억의 레트로 게임 빅뱅 프로레슬링!
게임은 옛날 최고 인기 누리던 미국의 프로레슬링을 모티브로 제작한 게임이라며 SNK 측은 거듭 밝혔습니다.
빅뱅 프로레슬링은 지난 3월 31일 발매 했습니다.
디지털 판매 방식이며 '닌텐도e숍'에서 800엔, 한화 약 8,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일본어/영어 지원이며 일본 닌텐도e숍에서만 구매 가능합니다.
참고로 킹오파 R2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었으며 8,500원 가격으로 국내 닌텐도e숍에서도
절찬리 판매 중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3월 31일 발매 빅뱅 프로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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