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러시아군은 아이들을 마구 죽이고 있다 도와주는 것이 힘들면 우리에게 무기라도 좀 달라!
공습에 맞설 전투기가 시급하다!" 최근 유럽의 체게바라로 급부상한
영웅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의 성명 영상이 공개되자 유럽 전역이
눈물 바다가 되었다. "나토와 미국은 비겁해요! 당장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해요!!"
젤렌스키 영상을 본 금발에 영국 여성 로라는 울먹이며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6일 폴란드와 미국 간엔 긴급한 대화가 오갔다.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문제였다.
이날 대화에서 폴란드는 미국에게 제안했다. "MIG-29 전투기 한 대당 미국에 F-16과 교환을 제안 합니다."
거기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폴란드 국가명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게 된다면
물불 안 가리는 터프가이 푸틴의 미사일 응징이 두려웠다. 때문에 폴란드와 미국이 전투기 거래를 하면서
미국의 지시대로 우크라이나에 MIG-29를 배치하는 방법을 폴란드는 나름 고안해낸 것이다.
요컨대 비행기는 폴란드가 공급하되, 공급원은 미국이 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 고안된 데에는 우선 우크라이나 공군은 F-16 전투기를 사용하지 않아 생소한 전투기이며
주력 전투기는 미그29(MIG-29)이기 때문이다. 또 폴란드가 제시한 이 계획에 궁극적인 목적은
미국 명의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너무 짧은 생각 같았다.
가령 폴란드 계획대로 된다고한들 푸틴이 그런 내막을 모를리 없었다.
어떤 방법이든 전투기가 우크라이나로 유입된다면 푸틴의 불곰 미사일 레이다망에 타겟이 될 건 불보듯 뻔했다.
이 계획안에 대해 미국방부 펜타곤은 전면 반대했다. 펜타곤 대변인 존 커비(John Kirby)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 정부의 전투기가 우크라이나로 유입된다면 나토 동맹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공식적인 미국과 나토의 전쟁 개입이 되며 그것은 곧 3차 세계 대전쟁임을 암시했다.
나토(NATO)에서도 평화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결국 폴란드가 제안한 이른바 비행기 환치기 계획은 그렇게 무산됐다.
이 이야기 속에서 폴란드는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토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대의명분을 가져가고
또 미국과 나토의 입장을 통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SOS 메시지에 대한 비판도 피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여러 갈등으로부터 완전히 발을 뺀 전략이었단 분석이다.
결국 폴란드는 터프가이 푸틴의 위협 그리고 영국의 등 떠밀기식 책임 전가 전략으로부터
탈출했다는 소문이다. 요컨대 애당초 말도 안되는 계획을 폴란드는 제시한 셈이다.
한편, 이 같은 미그기 공급 프로젝트 소식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외 공군 기지에서 전투기가
날아올라 우크라이나로 유입된다면 그것은 곧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다!"
요컨대 전투기 하나라도 제공하면 곧바로 응징에 들어가겠단 엄포를 놓았다.
또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하는 미국과 나토(NATO)를 언제까지 푸틴이 눈 감고 참을지도 미지수다.
참고로 미국과 NATO 동맹국은 지금까지 17,000개의 대전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으며
암호화된 최신식 통신 장치 및 기타 장비를 제공했다. 전쟁 발발 이틀 후인 2월 26일, 3억 5천만 달러
(한화 약 432조 5천억) 상당의 보급품 패키지 중 70%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유입되었다며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지상 탱크전에서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영국의 재블린(Javelin) 지대공 미사일은 이번 전투에서
가장 큰 조명을 받고있다. 잘 키운 포병 하나 열 전차 안 부럽단 말이 나오게 만든 이 지대공 미사일은
러시아 기갑부대의 진군을 늦춤과 동시에 체첸 암살조 탱크 56대 모두 전멸시키는 등
러시아 진군에 있어 최대의 가시밭길이 되고있다.
재블린 탓에 엉덩이 깔고 앉은 오리 신세 돼버린 러시아 전차 부대는 우크라이나에게 계속해서
한 방에 격침되며 진군에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크렘린궁은 속도전을 요구하지만
반면 전장에선 재블린 지대공 미사일 탓에 진군 속도에 차질을 빚으며 당초 전쟁이
푸틴의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는, 작전상 엇박자를 낳고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게 승리가 보장되는 건 아닐 것이다.
이미 모든 도시가 파괴되다시피한 우크라이나는 이미 전쟁 무기들로 감당하지 못할 부채를 떠안았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지 못한다면 서방 사회와의 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결국 핵무기를 써서라도 이 전쟁을 푸틴이 원하는대로 끝장을 볼거란 분석이다.
결국 초토화 된 우크라이나는 향후 서방 사회의 자본에 침식되느냐? 러시아의 힘에 의해 중립국으로 자리를 잡느냐
그 어느 쪽으로든 우크라이나에겐 승리는 없는 것 같다. 우크라이나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시점이다.
참고로 젤렌스키는 거대한 힘에 저항하는 혁명군 리더 체게바라로 불리지만 체게바라의 결말이 그닥
유쾌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선 젤렌스키도 잘 알고있다는 분석이다.
그런 가운데 국제적 왕따를 당하는 푸틴도 반격에 나섰다. 요컨대 러시아도 서방에 맞서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명 '비우호적인 국가'라 하여 지난주 러시아 정부는 13개 국가가 요주의 인물이라며
공식적인 비우호적 국가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런데 거기엔 대한민국과 일본이 함께 포함됐다.
모나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대한민국, 일본, 산마리노, 북마케도니아, 싱가포르, 미국, 대만,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스위스, 이같이 13개 국가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러시아와의 사업관계에 있어
러시아 정부에 특별 허가 신청해야 한다는 대통령령에 특별법을 재정했다.
이 법은 국제 사회가 러시아를 제재함에 따라 국가 안정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며 푸틴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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