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
1971년, 올해로 44세를 맞은 한 중년 남성은 까마득한 소년 시절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때는 1942년 파도치는 캘리포니아 해변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 작은 오두막 집엔 아주 특별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훤칠한 키와 도시적인 세련된 외모를한 그녀에게 허름한 오두막 환경은 많이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초라한 오두막 마저 빛을 내뿜게 만들었다.
마을 소년들은 늘 빛나는 오두막을 향해 달렸다. 그녀를 엿보기 위함에서였다.
그녀의 구리빛 피부는 태양의 여신처럼 윤이 났고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 바람에 휘날리는
그녀의 금발은 황금빛 노을처럼 눈부셨다. 빨래를 펴녈며 팔을 내뻗을 때면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타고 매끈하게 뻗은 아름다운 각선미는 동네 소년단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나 그녀를 엿보는 소년들은 이미 알고있었다. 그녀는 이제 막 신혼집을 차린 유부녀임을.
소년들은 그녀의 아름다움 속에서 사랑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하며 그녀를 감상했지만
여기 이 순진한 소년 허미는 친구들처럼 쉽게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그의 사랑은 사뭇 진지했다.
그러던 하루 그녀의 남편은 세계전쟁이 격화되자 군에 입대하고 그녀는 홀로 생활해 나가고 있었다.
여자 혼자 집안 돌보며 생활해 나가기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었다. 당장 지붕 수리라던지 연장 사용해야 할
집안 일을 봐줄 남자 손길이 필요하던 하루는 소년 허미가 찾아와 그녀 집안일을 돕는다.
"이쯤 잠궜으니 이제 문제 없을거에요" "어머 고마워라" 그녀의 감사 키스가 허미의 뺨에 살짝 와닿았다.
그날 이후 허미의 삶은 계속해서 그녀에 대한 상상으로 파고든다. 그러던 어느날 군대에서 그녀에게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온다. 바로 남편이 전쟁에서 사망했다는 전사 소식이었다. 해변에서
흐느껴 우는 그녀를 멀찍이 바라만보던 15세 소년 허미는 용기내어 위로를 건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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