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워킹데드(The Walking Dead)' 시즌 모두 감상했습니다.
미국의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 'AMC'에서 제작한 워킹데드는
2010년 10월 채널 AMC에서 시즌1 최초 방영을 시작으로 2022년 시즌11까지 최종 마무리 했습니다.
장장 12년에 걸친 엄청난 분량이었으나 세계 멸망이란 세계관에 걸맞지 않게 미국 동부 지역 일부에서만
펼쳐지는 이야기라 스케일이 그리 크거나 내용이 별로 복잡다양하진 않습니다.
특히 시즌10(2019-2020) 1화 프롤로그에서 광활한 우주가 펼쳐지고 옛 소련 위성이 지구로 떨어지며 뭔가
사태가 확산 되려는 조짐이 보이지만 사실 스토리 전개와 아무 상관없는
쓸떼없이 화려한 CG무비 액션도 좀 맥락상 김 빠지는 일이죠.
시즌10 1화 위성 연출로 시즌9 내도록 밋밋했던 스토리에 뭔가 파격안이 나올 듯이 엄청난 기대를 불러모으지만
결국 스토리 전개와 아무 상관없었다는 ㅋㅋ
(추락한 위성에서 유진이 커먼웰스로 통하는 무전기를 줍지만 시즌 첫 프롤로그에 넣을만큼
굳이 우주와 위성 나오며 과도한 액션은 필요없었다는ㅋㅋ)
워킹데드는 장장 12년 세월동안 방영한 긴긴 역사를 자랑하는 미드입니다만
저는 두 달만에 다 봤네요. 한 시즌당 에피소드 평균 15화 정도며 에피소드 한 회 상영 시간 50분 입니다 대략...
AMC의 워킹데드는 미국 케이블 방송 역사상 역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쓴 역사적인 '미드'며 미국을 대표하는 드라마 시리즈들 중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내용 초반부터 중반 까지 그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즌8 후반부터 배우들의 출연 포기와 스턴트맨 사망으로 인한 유족들과의
소송, 연이어 후속 시즌 모두 코로나-19(COVID-19) WHO의 팬데믹 영향으로 내부적인
혼란을 빚은 탓에 막바지에 가서 스토리나 연출에서 여러 부실한 모습을 보이며
영화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즌8(2017년~2018) 후반부터 재미가 급 떨어지면서 급기야 시즌9(2018-2019) 부터는
지루한 대화 씬, 스토리, 연출 모두 뻔하고 너무 축 늘어져 도무지 견디다 못해 리모컨으로 탁탁
건너뛰기 하며 스토리만 뽑아 봤네요 ㅎㅎㅎ 결국 예상대로 시즌11 결말 역시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시즌 9부터는 짜임새 있게 박진감 넘치던 앞전 전개와는 달리 완성도가 매우 떨어져요.
시즌 달리며 그 순간 즐기는 재미뿐이었지 스토리 결말이 흐지부지 완성도가
급 추락하면서 시청률 기록 갱신이란 역사적인 업적과 기대만큼 또 시청자들의 성난 비판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시즌8 '네건(Negan)' 에피소드 까진 무척 재밌습니다.
특히 멋진 BGM과 폭탄 장치, 총싸움 속에서 여러 음모와 권모술수들이 오가던
에피소드가 매우 인상적이고 여운이 많이 남네요.
그래서인지 모두 감상 후 돌아서서 '워킹데드!' 하면 그냥 네건 에피소드 때의
그 어둡고도 유쾌했던 폭주족, 테러 갱단 스타일 색깔들만이 아주 뚜렷이 머릿속에 떠오르곤 합니다.
결국 워킹데드(The Walking Dead)에서 남은 건 네건(Negan) 뿐...
- 줄거리 -
어느날 갑자기 사람이 좀비로 변하는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죽은자들이 좀비로 일어섰고 또 일어난 좀비에게 물린 사람은 바이러스 전염돼 곧 좀비로 변하는
그야말로 세계멸망 바이러스였다.
눈 깜짝할새 세계로 퍼진 좀비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인류 모두를 죽여 걸어다니는 좀비로 만들었다.
우리의 주인공 '릭 그라임스(Rick Grimes)'는 미국 '조지아주 킹카운티' 에서 보안관으로 근무하는 30대 가장이다.
최근 총상을 입어 병원 입원 했는데, 이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세계 인구 90%가 좀비들에게
뜯겨먹히고 또 좀비로 변한 피범벅 대참사가 일던 세계멸망의 날 릭이 누운 1인 병실엔 좀비들
발길이 닿지 않았고 덕분에 릭은 병실에서 곤히 잠들었던 것이다.
그러곤 며칠이 지났다. 세상의 좌절과 고통어린 피의 절규가 어느정도 가라앉은 하루 '릭'은 병실에서 눈을 뜬다.
정전으로 침묵과 어둠으로 뒤덮힌 병원을 빠져나온 릭은 좀비 월드로 변한 파괴된 세상 위에
홀로 선 자신을 보게된다.
보안관 릭은 혼란해 하기도 잠시 "워우어어어어!!!" 옆에서 좀비 한 마리가 릭의 목을 움켜지어
살결 뜯어먹으려 피떡진 이빨을 들이민 것이다. 깡!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릭의 목을 움켜쥔 좀비는
땅으로 나동그라졌다.
릭의 눈앞엔 야구방망이 든 남성과 그의 아들이 비장한 표정을 하고 서있다.
좀비 머리통을 박살내 릭을 구한 건 30대 가장 '모건'이었다. 그는 바이러스 탓에 아내를 잃었지만 그의 마지막 희망
10세 아들과 단 둘이서 꿋꿋이 하루하루 버티던 때마침 위험에 처한 릭을 발견한 것이었다.
"정처없이 계속 걷기만한다네 그러다 인기척을 느끼면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에게 달려들어 뜯어먹기 바쁘지
망할 워커(walker)들!" 모건은 서서 걷는 좀비를 워커라 불렀으며 또
릭에게 좀비로 변한 세상과 좀비 물리치기 위해선 뇌를 박살 내야 한다는 방법을 알려준다.
릭은 모건 부자의 도움으로 좀비로부터 생존했단 기쁨도 잠시 자신 또한 모건 아들만한 또래에 아들 칼
그리고 아내 로리를 찾아야만 했다. "로리... 칼..." 보안관이었던 릭은 이전 살았던 집에서 아내와 아들이 생존했단
단서를 발견하구선 북부 애틀랜타로 향한다.
"정말 떠날텐가? 밖은 워커 쑥대밭이라네 이대로 애틀랜타까진 생존할 수 없을텐데?"
"모건, 그동안 고마웠어 그래도 난 가야만하네 내 아내와 아들은 반드시 생존했을테니깐..."
"모든 것이 망한 세상이지만 아직 세상에 행운이 남아있다면 릭 자네 행운을 빌겠네"
"고맙네 모건"
그렇게 떠난 릭은 힘겹게 애틀랜타에 도착하지만 도시는 이미 수백만 마리 좀비 떼 소굴이 돼있었다.
기습적인 좀비들에 의해 릭은 빌딩 숲 아스팔트 한 가운데서 좀비 소굴에 갇히게 된다.
절체절명 위기를 맞지만 때마침 '글렌 리(Glenn Rhee)' 일행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고
또 운 좋게 그토록 애타게 찾던 아들과 아내가 '글렌'들과 함께 도시 외곽 숲에서
공동체 생활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칼... 로리... 오 맙소사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 너무 기뻐" 가족과 재회한 릭은 기쁨의 나날을 보낸다.
공동체 숲에는 캠핑카와 천막들이 있었고 그 곳에서 여성들은 빨래와 식사를 준비하며
전반적인 캠핑장 위생/생활 담당을 했다.
남자들은 숲 외곽에서 보초를 서거나 숲에서 사슴, 토끼들을 사냥해 식량을 마련했다.
때로는 목숨 걸고 좀비 떼 바글대는 도시 백화점이나 상점등으로가 통조림 및 생필품을 구해오기도 했다.
그렇게 좀비로부터 숨어 살기도 잠시 하루는 좀비 떼들이 공동체 캠핑장을 기습하며
그동안 생활하던 삶의 터전 캠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결국 모두 죽고 열명도 채 안 남은, 숲을 잃은 '공동체'는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오오 젠장! 이제 이 숲은 좀비로 오염됐어 망할!!"
"이제 이곳을 탈출해 떠나야하지 않을까?"
"떠나? 어디로? 어딜가나 좀비일텐데!! 젠장!"
"맞아, 이제 우릴 기다리는 건 목젖에 피떡진 좀비들의 우에에엑! 거리는 빌어먹을 괴성 뿐이라구! 망할 워커들!!"
그렇게 모두 죽고 남은 사람들마저 절망해 있기도 잠시 릭은 그래도 죽을 수 없다며 생존을 위해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동쪽 해안 끝으로 가보죠 그곳은 땅이 끝나는 지점이니 좀비들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무슨 대책이 나올 겁니다"
릭의 보안관 경력과 리더십으로 공동체는 릭을 대표로 결정하고 그렇게 모두 안정된 장소를 찾아
릭을 따르며 동쪽 끝 해안을 향한 고된 여정은 시작된다.
한편, 생존 그룹은 릭 일행 뿐만이 아니었다. 워싱턴 외곽 숲에 버려진 한 군사 기지가 있었다.
그곳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 곳까지 모여든 사람들 모두 좀비들로부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잃고 모여든 상처 뿐인 사람들이다. 강한 생존력으로 모인 수백명 사람들은
이곳엔 좀비가 없다며 '보호구역' 공동체라 이름 붙였다.
하지만 보호구역 내부에서도 여전히 생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약한 남자는 상대방에게 살해 당하거나
약탈 당해 굶어죽기 일쑤였다. 결국 최고 싸움 잘하는 강한 남자가 수백명 우두머리에 오르게 되고
힘에 의해 굴복 당한 사람들 모두 그에게 복종하고 또 길들여졌다.
그렇게 최고 강한 상남자들 최정상 위에 군림한 그는 바로 네간(Negan)이다.(이하 '네건')
좀비 바이러스 이전에 고등학교 체육 교사였던 네건에게선 진지함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매일 험악한 저질 농담하며 혼자 즐기는 말장난을 좋아했으며 그렇게 말장난하다 상대방 표정이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손에 들고 다니던 야구 빠따로 상대방 머리통을 깨부시거나 조직원들을 불러모아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불구덩이에 사람을 집어 던져 고문과 살해를 가해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늘 어린애 같은 행동과 말장난을 하는 네건이지만 항상 차분하고 엄청나게 똑똑한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며
수백명의 팀원들을 이끄는 냉혈안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보호구역' 공동체 사람들은 파괴와 독재를 일삼는 네건이 크게 싫지 않았다.
왜냐하면 네건은 보호구역 공동체에서 질서를 제시했는데 그것은 바로 네건 자신에 대한 복종이었다.
그냥 네건이 하라는대로만 하고 네건에 대한 충성심만 보여주면 아무 문제 없었으며 오히려
세상 그 어디에서도 누릴 수 없는 안락함을 맛볼수도 있었다.
"오늘부터 우리는 구원자다 워싱턴 주변으로 많은 공동체들이 있다 우린 그들을 지켜주며 그 댓가로
식량과 생필품들을 세금으로 받을 것이다! 각 공동체에서 생산하는 물자 1/2은 우리의 것이며
나와 너희들이 곧 네건이다!" "에썰! 네건!!" 네건의 연설 끝에 모두 입모아 자신이 네건이라
함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보호구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른 각 지역 공동체를 지켜주는 구원자라며
워싱턴 주변 여러 공동체를 돌며 탕탕탕!
산탄총을 쏘아대며 협박하고 그렇게 네건 발 아래 모두 무릎 꿇게 만들었던 것이다.
보호구역 사람들은 네건의 지시에 따라 험비 지프카를 타고선 흙먼지 일으키며 주변 공동체를 돌아다녔다.
농사 잘되는 마을 '힐탑', 생기발랄한 사람들의 마을 '왕국' 등을 다니며 갈취했다.
허리춤엔 늘 스미스 앤 웻슨 38구경 권총과
어깨엔 아말라이트 소총을 에두르고 또 등짝엔 알피지 유탄 발사기 장치를 메고 다녔다.
그야말로 일당백 전쟁광 미치광이 유격대들이다.
늘 다니는 곳곳에서 물건을 상납받고 젊고 예쁜 여자는 네건에게 공물로 받쳐지기도 했다.
그런 보호구역 사람들은 부를 누렸고 이것이 네건의 탁월한 지도력 덕분에 누리는 혜택 정도로 생각했다.
그렇게 보호구역 기점으로 네건 일당은 점점 세력을 확장하며 여러 공동체를 발 아래둬 갈취하기를 반복하다
결국 워싱턴에서 '알렉산드리아' 한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전직 보안관 '릭' 일행과 맞닥드리게 된다.
"내가 원하는 건 평화고 난 너희들의 구원자가 되고싶다 릭, 당신들이 수확하는 양에 절반을 가져와라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하겠다"
"어림없는 소리 집어쳐!"
릭은 네건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전쟁은 시작된다.
조지아주 킹 카운티 한 병실에서 깨어 애틀란타에서 가족과 재회하고 그린 농장에서 허셀 가족과 만나고 버지니아 교도소에서 좀비 떼와 전투를 벌이는 등 릭에겐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미 세상이 좀비월드로 변한지도 5년 정도 세월이 흘렀고 많은 역경을 딛고 워싱턴 '알렉산드리아' 마을 정착해 공동체 대표인 릭은
온갖 전투와 아픔을 극복하며 살아온 터라 네건에게 절대 복종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 릭 일행은 그동안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다중인격 싸이코 악마 탱크부대 가버너, 종착역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잡아먹는
교활한 식인종 크루들과에 전투, 생존한 경찰 무리들이 이룬 악랄한 폴리스 공동체의 위협에서도 승리한 역전의 용사들이었다. 그래서 생존을 건 싸움이라면 릭 또한 네건만큼 자신있었다.
릭의 알렉산드리아 마을 무기고에도 네건들 만큼에 엄청난 양에 폭탄과 총기들이 수북히 쌓여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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