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My life story

무서운 이야기2(2013)/ 공포영화/한국영화/고전영화/영화추천/추천영화/ 옛날영화

by [시론] 2022. 2. 9.
반응형

 

 

- 줄거리 -

하루에 수십 수백명의 사람이 죽고 사망보험금을 지급 받는다. 

그리고 보험사 내부엔 그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이 타당한지의 여부를 분석하고 조사하는 

보험 손해사정팀이 있다. 경력 20년차에 보험 베테랑 박부장은 요즘 이상한 부하 직원 하나 때문에 고민이 많다. 

 

20대 초반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입사원 이세영. 그녀의 업무 실적은 실로 놀라웠는데, 문제는 근무 복장 태도였다.  

그녀는 항상 속눈썹을 길게 말아올린 짙은 마스카라와 눈가에 검은 아이쉐도우 화장을하고 다녔다. 또 입술 색은

마치 츄파춥스 포도맛 200번 핥아 색소를 입힌 듯 진한 보라색으로 물들였는데, 이세영 그녀에

유난이 창백한 흰 피부 탓에 입술은 마치 검은 피로 물들인 것 같이 보였으며

송장처럼 검은 입술 한 쪽엔 늘 피어싱을 차고 다녔다. 그녀의 진한 눈 화장과 나풀 거리는 소매자락에 

마녀 같은 할로윈 코스프레는 주변의 낯선 시선과는 다르게 상당히 디테일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녀는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 오컬트 동호회 회장 같은 포스를 뽐내고 있었다. 

 

그녀가 이대로 오컬트 파티에 간다면 대환영받을만한 일이지만 보험 회사에서 만큼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박부장은 늘 생각해 왔다. [딸깍 딸깍]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하던 박부장은 이세영 그녀의 인사고과표를 작성하다말곤 잠시 키보드를 멈췄다.

(학력도 좋고 일도 잘하는데 복장이 영....) 그러는 박부장 머릿속엔 불현듯 집에 있는 딸들이 생각났다.

박부장에겐 딱 이세영 또래만한 두 딸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딸 모두 집에 악마 사진과 촛불들을 켜놓고 마법진을 그리는 오컬트 매니아였던 것이다. 

(참... 요즘 여자애들은 말이지...) 이세영의 복장 불량에 뭐라 지적하려던 순간 두 딸의 모습에 긴 한숨을 내쉬며

박부장은 이세영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기라도한 듯 크게 기지개를 편다.  그런데 때마침

아직 퇴근하지 않고 복도에 있는 이세영을 발견하는 박부장. 

"어? 아직 퇴근 안했어?" "이제 막 하려구요" 순간 박부장은 이세영의 진정한 능력을 직접 확인하고싶다는

생각에 한 가지 묘책을 세운다.  "세영씨, 잠깐 나랑 얘기 좀 할까?" 세영은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본다.

시간은 밤 11시... 하지만 사회생활이란 게 늘 그렇듯 선뜻 부장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며 주저하는 세영.

 

세영의 머릿속 생각이 정리가 채 되기도 전에 이미 앞서서 걷고 있던 박부장이 소리친다. 

"이봐 여기라구, 나랑 미해결 지급된 보험 사건 파일들 좀 보자구" 거긴 회사 1급 기밀 창고였다. 박부장이 세영과 

단둘이 1급 창고로 간다는 것은 이세영으로서도 박부장에게 상당히 신임받고 있다 생각할 수 있었다. 어쩜

늦은 시간동안 야근하는 자신에 대한 격려와 믿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이 늦은 시간이 이세영 그녀에게

그리 기분 좋은 신임은 아니었다. 이세영은 대번에 잘못걸렸다고 생각하며 한 차레 인상을 찌푸렸다. 뽀얀 피부에 입이 툭 튀어나온 이세영 표정은 마치 사탕 하나 빼앗긴 귀여운 소녀 같아 보여 박부장이 그런 이세영 표정을 본다면 기분 나쁘다기보단 귀여운 소녀라 생각했을 정도였다. [털컥] 그 순간 무거운 철문이 열리고 먼지 자욱한 1급 창고로 들어섰다. 

안은 도서관 처럼 줄지어선 책장들이 빼곡히 줄지어 있었고 거기엔 파일첩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으며 때때론 증거물들을 보관한 박스들이 놓여졌다. 

 

"세영씨 이 사건 어떻게 생각해? 한번 봐볼래?" 넌지시 파일을 건네는 박부장 그런데 세연은 서류와 사진들을

만지기만 만졌지 파일첩 조차 열어보지 않았다. 두 손으로 책들고 지긋이 감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마법 구슬로 주문을 외우는 뵐바를 연상케 했다.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매우 짧은 순간이었으나 세영의 유난히 차분한 몸짓과 고요한 깊은

숨소리가 마치 시간을 정지 시킨 것 같아 매우 길게 느껴졌다. 곧 이세영은 사건을 요목조목 설명하며 사실 속에 아무도 알지 못했던 진실들에 관한 사연을 박부장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세영의 여러 이야기를 들은 박부장은

이 오컬트 복장을한 여인은 물건만 손에 닿으면 물건과 관련된 영적인 히스토리를 알게되는,

이승과 저승의 차원을 넘나드는 영적인 능력을 지닌 여자란 것을 알게된다.

"이봐, 그럼 이 사건은 어때? 알아낼 수 있겠어? 응?" 박부장은 오랜 세월동안 풀지 못한 미스테리 사건들을 그녀에게 건네며 호기심어린 소년처럼 세영을 바라봤다.

 

사건의 진위 여부보다 세영의 신비한 능력과 이야기에 박부장은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벽에 내걸린

시계 바늘은 벌써 자정을 훌쩍 넘겼다.  "사실 이 사건은 말이죠..." 어느새 파일첩을 받아든

세영 그녀의 입에선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사망한 사건들에 관한 알수없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진실의 이야기 속엔 놀랍게도 박부장의 두 딸이 등장하는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