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
하루에 수십 수백명의 사람이 죽고 사망보험금을 지급 받는다.
그리고 보험사 내부엔 그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이 타당한지의 여부를 분석하고 조사하는
보험 손해사정팀이 있다. 경력 20년차에 보험 베테랑 박부장은 요즘 이상한 부하 직원 하나 때문에 고민이 많다.
20대 초반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입사원 이세영. 그녀의 업무 실적은 실로 놀라웠는데, 문제는 근무 복장 태도였다.
그녀는 항상 속눈썹을 길게 말아올린 짙은 마스카라와 눈가에 검은 아이쉐도우 화장을하고 다녔다. 또 입술 색은
마치 츄파춥스 포도맛 200번 핥아 색소를 입힌 듯 진한 보라색으로 물들였는데, 이세영 그녀에
유난이 창백한 흰 피부 탓에 입술은 마치 검은 피로 물들인 것 같이 보였으며
송장처럼 검은 입술 한 쪽엔 늘 피어싱을 차고 다녔다. 그녀의 진한 눈 화장과 나풀 거리는 소매자락에
마녀 같은 할로윈 코스프레는 주변의 낯선 시선과는 다르게 상당히 디테일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녀는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 오컬트 동호회 회장 같은 포스를 뽐내고 있었다.
그녀가 이대로 오컬트 파티에 간다면 대환영받을만한 일이지만 보험 회사에서 만큼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박부장은 늘 생각해 왔다. [딸그락 딸그락]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하던 박부장은 이세영 그녀의 인사고과표를 작성하다말곤 잠시 키보드를 멈췄다.
(학력도 좋고 일도 잘하는데 복장이 영....) 그러는 박부장 머릿속엔 불현듯 집에 있는 딸들이 생각났다.
박부장에겐 딱 이세영 또래만한 두 딸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딸 모두 집에 악마 사진과 촛불들을 켜놓고 마법진을 그리는 오컬트 매니아였던 것이다.
(참... 요즘 여자애들은 말이지...) 이세영의 복장 불량에 뭐라 지적하려던 순간 두 딸의 모습에 긴 한숨을 내쉬며
박부장은 이세영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기라도한 듯 크게 기지개를 편다. 그런데 때마침
아직 퇴근하지 않고 복도에 있는 이세영을 발견하는 박부장.
"어? 아직 퇴근 안했어?" "이제 막 하려구요" 순간 박부장은 이세영의 진정한 능력을 직접 확인하고싶다는
생각에 한 가지 묘책을 세운다. "세영씨, 잠깐 나랑 얘기 좀 할까?" 세영은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본다.
시간은 밤 11시... 하지만 사회생활이란 게 늘 그렇듯 선뜻 부장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며 주저하는 세영.
세영의 머릿속 생각이 정리가 채 되기도 전에 이미 앞서서 걷고 있던 박부장이 소리친다.
"이봐 여기라구, 나랑 미해결 지급된 보험 사건 파일들 좀 보자구, 거긴 우리 회사 보안 창고야"
잘못걸렸다 싶은 이세영은 하는 수 없이 박부장 뒤를 따르고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미해결 사건 파일 창고로 들어선다.
"세영씨 이 사건 어떻게 생각해? 한번 봐볼래?" 넌지시 파일을 건네는 박부장 그런데 세연은 서류와 사진들을
만지기만 만졌지 글을 읽진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박부장은 세영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전해듣는다.
이 오컬트 복장을한 여인은 물건만 손에 닿으면 물건과 관련된 영적인 히스토리를 알게되는,
이승과 저승의 차원을 넘나드는 영적인 능력을 지닌 여자란 것을.... "이봐, 그럼 이 사건은 어때? 알아낼 수 있겠어?"
이세영의 척척 들어맞는 영적 능력에 박부장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실 이 사건은 말이죠..."
세영 그녀의 입에선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사망한 사건들에 관한 알수없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진실의 이야기 속엔 놀랍게도 박부장의 두 딸이 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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